영화 · 기록

Polar

한줄평

피로 그린 팝아트같은 영화

줄거리

이제 막 은퇴하려고 했던 덩컨은 퇴직금을 받으려고 했으나 회사에서는 덩컨에게 퇴직금을 주기 싫어서 죽이는 계획을 세우고 덩컨은 회사를 족치러가는 내용

소감

장면 하나하나를 보면 그림과 같이 참 아름답다. 의상팀이 꽤나 고생했을 법한 옷의 색감과 분위기는 뛰어나나, 영화의 줄거리는 가끔 확 깬다. 물론 해당 영화를 그냥 덩컨이 모조리 쓸고 다니는 존 윅 느낌의 영화로 소비하면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나, 스토리를 이해하려고 하고 덩컨의 심정에 집중하다 보면 집중력이 가끔 깨지는 영화인 것 같다. 인물 하나하나의 개성이 독특하고, 그 점에서 영화를 몰입하게 해주는 포인트가 있는 것 같다. 킬 빌 느낌의 약간의 B급 요소가 있지만, 인물을 죽이는 과정이 너무 리얼하다. 영화 내내 색감이 많이 예쁘며 독특한 화면 구도와 전환이 인상 깊은 영화였다. 하지만 여성 주인공이 나오면서 너무 어거지로 스토리를 끼워 맞추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영화 속 장면에서 보통 이런 멋있는 살인자 캐릭터는 대책이 좀 있어야 하는데, 덩컨도 사람이었는지 사랑 앞에서 한없이 약한 남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지 갑자기 바보가 되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영화를 볼 때 내가 퇴직금을 못 받았고 사장에게 복수하러 간다는 느낌으로 보면 참 재미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