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이 정신과 의사고, 자기 아내의 복수를 '치료'라는 명목으로 타인을 이용해 진행한다는 설정이다. 복선을 깔끔하게 가져가려고 공들인 영화로 보였다.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피곤해진다. 관객에게 내용을 이해시키기보다는, "이 이유가 성립해야 저 이유가 맞다"는 식으로 인과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느낌이 강했다. 정신과 의사 캐릭터를 거의 초능력자처럼 그려놓은 것도 몰입을 깨는 요소였다.
물론 부패 경찰이 자기 연인의 딸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설정은 꽤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결국 한국 영화 특유의 클리셰적인 길을 따라가버린 점이 아쉬웠다.
그래도 제목이 '살인자 인터뷰'가 아닌 '살인자 리포트'인 이유를 곱씹어보는 건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