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기록

베이비 레인디어

한줄평

가장 위험한 사람은 내가 밀어내지 못하는 사람이다.

줄거리

런던의 펍에서 일하며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꿈꾸는 도니 던은 어느 날 카운터 앞에서 울고 있는 여자에게 콜라 한 잔을 공짜로 내어 준다. 마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 손님은 그때부터 도니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마사는 매일 펍을 찾아오고, 하루에도 수십 통씩 메일을 보내고, 도니의 동선을 따라 현실과 온라인 양쪽에서 그를 쫓는다. 도니는 그것을 명백한 위협으로 느끼면서도 어쩐지 단호하게 끊어내지 못한다. 자신을 이렇게까지 원해 주는 사람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코미디언으로서의 앞길이 조금씩 열리는 동안 스토킹은 점점 심해지고, 도니는 결국 오래 덮어두었던 과거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방송 작가에게 당했던 성폭력, 그리고 그 일 이후 스스로를 대하는 방식이 어떻게 망가져 왔는지를 설명한다.

소감

처음에는 스토킹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마사가 도니의 일상에 조금씩 침범하고, 그 침범의 범위가 현실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넓어지는 과정은 보는 사람까지 불편하게 만든다. 특히 마사가 내뱉는 말과 행동은 상당히 거칠고 불쾌하다. 그래서 보는 내내 마사에게 쉽게 감정을 이입하기는 어려웠다.

도니가 왜 그녀를 단호하게 밀어내지 못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그의 과거를 깊게 파고드는 방식은 좋았지만, 그 과정에서 몇몇 이야기는 조금 길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다 보고 난 뒤 가장 강하게 남은 단어는 '자극'이었다.

스포일러가 포함된 내용입니다

댓글 ·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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