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기록

초토화

한줄평

온갖 저속함을 갈아 만든 혼돈의 믹서기

줄거리

라스베이거스에 설치된 폭탄의 존재를 알아챈 특수부대는 현장에 투입되어 폭탄 해제에 성공한다. 임무를 끝냈다고 믿은 그들은 안도감 속에서 파티를 즐기지만, 곧 자신들이 해체한 폭탄이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짜 폭탄은 아직 남아 있고, 팀원들은 이미 술과 약에 취한 상태. 조직을 추적해 진짜 폭탄을 찾아내고 해제해야 하지만 그들의 지저분한 어드벤처가 시작된다.

소감

지저분하고 수위 높은 장면이 많아서, 비위 약하면 보기 힘들 수도 있는 작품이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약간 「은밀한 회사원」과 「릭 앤 모티」, 「파라다이스의 경찰들」을 섞어놓은 느낌이었고, 미국 성인용 애니메이션 특유의 19금 개그와 더럽고 자극적인 코드, 코믹한 감성을 실사화한 듯한 인상이 강했다.

개인적으로는 초반부에서 하차를 고민했을 정도로 취향을 많이 타는 편이었지만, 막상 보다 보니 끝까지 보게 되긴 했다. 내용 자체는 술과 약에 절어 있는 파티 분위기 속에서 각종 실수와 사고가 이어지고, 그러다 갑자기 사건에 출동하게 되는 흐름인데, 전개가 이리저리 튀면서 마약으로 인한 환각, 술로 인한 실수, 숙취 속 다툼 같은 요소들이 반복된다. 전반적으로는 단순하고 뻔한 19금 B급 드라마라는 인상이 더 강했다.

액션이나 개그 역시 여러 요소를 한꺼번에 몰아넣으려다 보니 오히려 전체적으로 난잡하고 정신없는 느낌이 컸다. 다만 저급하고 자극적인 B급 감성이나 19금 개그, 미국식 막장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취향에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릭 앤 모티」, 「수상한 연구원」, 「파라다이스의 경찰들」 같은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면 어느 정도는 흥미롭게 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작품을 보고 난 뒤에 남는 교훈이나 인상 깊은 장면은 딱히 없었다. 결국에는 좀 더럽고 정신없긴 하지만, 중간에 끄기도 애매해서 끝까지 보게 된 드라마 정도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