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 기록

마이 브로큰 마리코

한줄평

추억이란, 더는 어찌할 수 없는 고통을 살아 있는 사람이 끝내 사랑이라 부르게 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줄거리

회사원 시이노는 외근 중 들른 식당에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 마리코가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접한다. 생전 가족과 연인에게 상처받던 친구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마음에, 시이노는 마리코의 집에서 유골을 들고나온다. 두 사람이 함께 가고 싶어 했던 바다를 향해 길을 나선 시이노는 여행하며 마리코와 나눴던 시간과 끝내 알 수 없었던 친구의 마음을 되짚는다.

소감

추억으로 살아간다라는 말을 들었다. 추억이라는 말이 되기까지의 고통을 표현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아픈 순간이 있지만 가장 사랑하는이의 죽음은 죽은 순간 후에도 절망스럽다. 안타깝게도 감정은 그라데이션과 같다. 점점 옅어지는 마리코는 아마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같이 죽어달라고 하면 정말로 같이 죽어줄 시이가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누군가가 뼛가루가 된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는데 가루가 된 순간에도 가장 아름다운 존재라. 이부분이 가장 마음에 아픈 것 같다. 뼈를 데리고 하와이를 갈 수도 아무것도 할 수도 볼 수도 없으니까. 이미 부서져버렸다고 인정을 하는 마리코의 죽음을 막지 못해 생기는 가장 친한 친구의 죄책감 원래 알 수 없는 고통 앞의 무기력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자기탓이 가장 쉬우니까.

댓글 ·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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